정화1 화농化膿 화농化膿온형근 열이 많았던 날 슬쩍 귀 위로 포도상구균이 침입한다 분화구가 서너 개 생기더니 백혈구 유인 인지나 로이코시딘을 생성하여 감염 부위에 화농성 염炎을 일으킨다 농즙膿汁이 들락거리고 항생제 주사를 맞고 절룩거린다 생성과 소멸 사이가 보름이더니 길어지고 딱딱해진 피지로 포장된 길이 뒷목으로 이어져 찢어내겠다고 가라앚기를 기다리다가 견딜만하다고 그가 살아내는 방식 찢어내도 다시 찢어낼 게 예비 되었을 거라는 생각 그에게 화농균은 그렇게 들락거렸건만 들어낼 생각 그의 몸에 거추장스러운 대상들이 꽤 매달려 있다는 그래서 흐르는 물살을 위해 물길을 터 주자는 뒷목이 뻣뻣할 때쯤에야 겨우 도인체조를 한다 굴신屈伸이 어려울 때쯤에야 화농이 터진다 Suppuration Ohn Hyung-geun T.. ::시집::/고라니고속도로 2013.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