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사랑1 설렘도 아프다 설렘도 아프다 - 동짓달 기나긴 밤을 온형근 설렘도 이럴 수는 없다 한번 저리기 시작하면 끝을 낼 수 없는 사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조차 찾아내지 못한다차라리 쪼개거나 찔러 쏟아냈으면 싶다두 다리 쭉 뻗어 부르르 떨다 시원찮으면 주먹으로 두들긴다바늘로 찌를까 내내 아픈 것도 아닌 것이 저리기 시작하면 눈물을 짜낸다 저리다고 집착한 순간부터 모든 것은풋사랑처럼 짐짓 딴청을 부리려 애쓰지만몸의 차별을 아는 사람만 알 거라고흠집에 더듬는 것만으로도 환장할 정도라고 강하게 끌어 당기는 절절한 호소로 설렘은 저 혼자 미쳐있거나 구멍 숭숭 뚫린 채 불멸을 꿈꾼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동지ㅅ 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춘풍 니불 아래서리서리 너혔다가,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황진이| .. ::시집::/천년의숲에서있었네 2015. 7.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