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잎2 종합 눈물 종합 눈물온형근 1. 내 돌아가는 날처럼 오늘을 걷는다.마을을 지나면서 협착의 통증 너무 아파 서럽다.변함없이 아픈 것도 가져가야겠구나 하면서 운다.십 리 길 산행 출근 통틀어 내원재 입구 능선에서어김없이 청딱따구리 몇 년째 대를 이으며 운다.한 때 저 청량한 고음으로 다그치는 소리를 따라 울며사는 게 우는 거라고 위무했다.그 사이 쇳소리처럼 비집고 오목눈이 한숨처럼 운다.비싼 능선을 치고 오르면 백두고원이 편안하다.이제는 나온 곳을 모르니 갈 곳도 모르더라요추 전만에 집중하며 고개를 빳빳하게 곧추세운다.원로 분지에서 훌라후프 돌리다 뒷걸음질 오가는길을 피해 가장자리로 나서다 진달래 맞닥뜨려 와진달래 환하여 얼굴 들이대고 셀카를 찍는다.저승길도 이리 환하게 진달래 곳곳에 만개하였으면세월에 파인 오솔길 .. ::신작시::/창작|생산 2025. 4. 1. 공진화共進化-구기자나무 공진화共進化 - 구기자나무온형근 나뭇가지에 가시를 가졌는데가시의 결을 따라사람의 손이 가는 쪽으로몸을 낮추는 게 분명하여 흥분했는데 길들여진다는 건 얼마나 긴 세월일까바람 부는 방향으로 늘어져 흔들리다땅 냄새 맡으면 그 자리에 뿌리내리고잎 쓰다듬듯 퍼 가면 다시 새잎 틔우고 길들여진다는 게 살아가는 것이라고엄지와 검지 사이에잔뜩 푸른 엽록소의 즙액이유전자 지문 사이를 메운다온몸이 바람 부는 대로 휘청거린다 송송 뚫린 세포에서 비릿한 풀내가 진동한다Coevolution - Chinese wolfberry treeOhn Hyung-geun Having thorns on its branches Along the grain of the thorns Towards where human hands reach I.. ::시집::/천년의숲에서있었네 2015.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