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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_슬픔이라는 이름의 성역

나무에게 2013. 12. 26.

 

슬픔이라는 이름의 성역

자서

 

 

 

시인이 시인을 만나면 세상은 꿈을 꾼다.

 

시인이 만나는 시인은

일상이고 범상함 가득하건만

어느새 무르익은 그것은

시인의 몸짓이고 시이다

 

시인이 만나는 사람들은 시인이다

시인을 만난

시인이 된 사람들은 아름답다

 

시인은

슬픔이라는 성역을 지녔다

가끔은 세상이

슬픔을 지녀 질량이 있는

시인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내 안에 채워진 시인의 수는 또한 몇이냐?


The Sanctuary Named Sorrow

Autobiography

 

 

 

When a Poet Meets a Poet, the World Dreams.

 

The Poet a Poet Meets Is
Full of Everydayness and Ordinariness, Yet
What Ripens Before You Know It
Is the Poet's Gesture and Poetry

 

The People the Poet Meets Are Poets
Those Who Met the Poet
And Became Poets Are Beautiful

 

The Poet
Possesses the Sanctuary Called Sorrow
Sometimes the World
Carries Sorrow, Gaining Mass
I Wish It Were Filled with Poets

 

How Many Poets Have Filled Me Within?

 


 

 
슬픔이라는 이름의 성역(시와사상 현대시인선 4)
-
저자
온형근
출판
시와사상
출판일
200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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