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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567

목백합나무, 햇살 한 줌을 줍다 목백합나무, 햇살 한 줌을 줍다 / 온형근 목백합나무 큰 키로 오래된 붉은 벽돌 단층 슬래브 건물, 인적 접은 옥상 사각조 슬라브를 내려본다. 졸음 가득 눈 떠지지 않는 아이에게지난 밤은 울울창창鬱鬱蒼蒼 하였겠다. 앞선 줄에서 일곱 그루로 선명한 밝은 녹색 몸집으로작은 바람에도 .. 2015. 7. 1.
송별식 구운 고기 한 점 간신히 넘기고 나니, 아예 거부된다. 몸이 그렇다. 고기를 넘길 수 있을 때는 건강하고, 몸이 울렁댈 때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척추협착까지 버틴다. 옮기려는데 혼자 남아 있을 사람이 안타까워 그 와중에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이거 뭐지? 하면서, 저 멀리 내가 가.. 2015. 2. 25.
경계하고 또 경계할 일 봄학기 준비와 설 전후는 괜히 처진다. 학과 밴드를 보다가 징그러웠다. 다들 제 잘난 사람들인데, 그렇게 무료할 수 없다. 벼슬처럼, 출세처럼 허황되고 징그러운 삶을 축하해주는 연대로 도배다. 하기사 면면을 살펴보면 그저 그럴 것이라 여겨짐에도 어떤 이에게는 매우 자랑스럽고 대.. 2015. 2. 17.
조경문화교육공동체 사이 不一而不二, 融二而不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며, 붙었지만 하나가 아니다. 저마다이고 함께이고, 色이었다가 空이고 그렇다. 하나가 둘로 바뀌는 것은 하나가 둘을 위해 空이 되는 것이고, 둘이 色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나가 사라진 게 아니다. 그렇게 인식이 작용하는 것이다. .. 2015. 2. 12.
쓰임만큼 쓰여진다 여주를 다녀왔다. 쓰임만큼 쓰여지는 것이리라. 과하면 그만큼 마음이 벅찰 것이고, 부족하면 그만큼 마음이 허할 것이다. 나는 그대로이니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마음 속에 뭔가 기대했던 것이 있었나 보다. 늘 그랬듯이 '하고 싶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안 할 것이잖어'라는 말이 .. 2015. 2. 9.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아침에 깨였다가 저녁에 탁해지는 반복 그만, 갖은 사연과 생각과 의지가 어울려 아침의 산소를 저녁의 이산화탄소로 바꾸어 내는 기적같은 일들 그만, 마음과 생각이 수시로 제 방향을 틀어내고는 마치 그 방향이었다는 듯 눌러 앉고 하는 얌체같은 착시도 그만, 그냥 아무렇.. 2015. 2. 9.
잘 있느냐고 묻는다 잘지내고 있냐고 묻는다. 나는 잘 지내고 있다. 아주 폐쇄적으로, 사람들 편하게 인생살이하라고. 잊혀진 사람되라고 마음속은 섭섭하지만 그들의 즐거운 삶에 폐되지 않게 동물적 감수성으로 나를 숨기고 있지. 진심도 불편하면 씹는게 정서겠지. 어제는 어제로 마친거니까. 하지만 오늘.. 2015. 1. 14.
맞네, 미친 놈 맞네, 미친놈! / 온형근 연초 시작을 '국제시장' 으로 시작했다. 영화는 무엇보다 재미 있어야 한다. 재미 있다는 소문으로 보러 간 영화다. 곳곳에 웃을 수밖에 없는 재미가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다. 몸을 뒤틀며 웃기만 했으면 그만이었을 것을 눈물을 훔치는 것은 또 무엇이었겠는가. 국.. 2015. 1. 3.
천부경 해설 천 부 경 해 설 다음은 동아일보의 '커뮤니티 동아'에서 「오를리」라는 ID로 활동하고 계신 분(자세한 신상정보는 알 수가 없었음)이 올리신 글을 그대로 전재한 것입니다. 이 문서의 출처는 백악회의 홍승희 회원님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 註)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천부경은 가림토 문자로 백두산 기슭 비에 새겨놓은 것을 신라의 해동공자 최치원 선생께서 81자로 해석하신 우리의 경전입니다. 유태교 유일신의 교리는 조로아스터교에서 유태인에게 전래되었고 또한 조로아스터교는 우리의 유일신 사상에서 전파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1자 영어번역은 재미교포 Evil Olsson이 한 것으로 나와 함께 환단고기를 번역하십니다. 한글번역은 구름낭자.. 2014. 5. 29.
059. 동정무편動靜無偏 청정무위공淸淨無爲功의 요점은 動과 靜이 평형을 이루도록 하는 데에 있다. 그 평형을 잃으면 음양의 한쪽이 편승하는 우환이 있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맑고 깨끗할 수 있는 방법은 평형이다. 어찌 움직임과 고요함의 평형을 이룰 수 있겠는가. 이를 측정하는 내적인 장치가 없다. 치우.. 2014. 2. 17.
경기정원박람회 실험정원 당선작 발표 경기정원박람회 실험정원 당선작 발표 실험정원 5개, 시민정원 11개 작품 라펜트 기사입력 : 2012-07-27 (재)경기농림진흥재단은 지난 5월 17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개최한‘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실험정원 공모전’의 당선작을 24일(화) 발표했다. 실험정원 공모의 당선작은 ▲온형근(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의 ‘그레이 가든, 황홀한 영혼’, ▲박민선(조경가든대학)의 ‘순환과 공생’, ▲김경아 외 2인(스쿨플라워가든학원)의 ‘정원문화가 자라나는 커뮤니티 시장 가든(Gardener’s Market), ▲류주리 외 2인(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의 ‘The Farm Gallery’, ▲송가림(서울시립대 조경학과) ‘Herbal Doctor’s Garden(허준의 정원)’으로 총 5개가 당선되.. 2013. 12. 24.
[당선작]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실험정원 (재)경기농림진흥재단이 개최했던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시민·실험정원 공모전’의 당선작이 지난달 24일(화) 발표되었다.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개최될 서호공원을 대상지로 하여 개최된 이번 공모전은 서호공원의 전통성과 역사성, 지역과 경관의 어울림, 생활 속에서 실천할 .. 2013. 12. 24.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수원 시티넷님이 2012. 08. 27.에 게시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지난 26일 오후 7시 30분부터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전야제 개막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을 비롯, 문화예술인과 시민, 관광객 등 5천여명이 운집해 개막식과 개막공연을 지켜보며 .. 2013. 12. 24.
타이틀용 프로필 1960년 제천 출생. 1997년 [오늘의 문학] 등단. 임학과 조경을 공부하였고 시집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연작시 : 화전], [슬픔이라는 이름의 성역], [풍경의 분별], [생명평화탁발시집 : 바다가 푸른 이유],[고라니 고속도로]를 통하여 보임과 보이지 않음, 그리고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수.. 2013. 12. 24.
쑥뜸’일까? 소지 공양(燒指 供養)일까? '쑥뜸'일까? 소지 공양(燒指 供養)일까? / 온형근 자신의 삶 모두를 바쳐 가족에 헌신한 어머니 어머니의 뜸은 뜸이 아니라 소지공양입니다 올 여름을 보내면서 뜻하지 않았던 생각들이 몇 가지 여물어 간다. 하나는 배움에 관한 것이고, 또 하나는 기후 변화에 관한 것이다. 생각들이라는 .. 2013. 12. 24.
정갈하여 청랑한 왕솔농원 정갈하여 청랑한 왕솔농원 / 온형근 방태산 휴양림을 찾아가는 일은 어렵지 않다. 몇 가지 코스가 있지만 속사에서 운두령을 넘었다. 운두령송어횟집까지는 다녀보았지만 그 이상을 넘어간 적은 처음이다. 험한 운두령이다. 운두령 정상에서 정호와 운전을 도맡은 아내를 제외하고는 가.. 2013. 12. 24.
스스로 찾아서 하는 공부 옆에서 입을 아 벌리라 하고, 숟가락으로 밥과 반찬을 넣어주는 일이 학습은 아니다. 설명할 때는 딴 곳에, 딴 생각에, 혼자 분주하게 산만하다가 어떤 일을 하다가 막히면 그 부분만 해결해 달라고 한다. 전체를 알고, 부분을 만들어가야 하는데, 전체는 버리고 반찬 때는 반찬을 국을 마.. 2013. 12. 24.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 한 해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에 전화가 온다. 분명 누군가 3일째 되는 날 어떤 일이 있어서 내게 전화하는 것이라 여긴다. 성진이었다. 오늘이나 내일 또는 2일 정도 빠져야 할 사정이 있다고 한다. 예견하고 있던 남자들의 보이지 않는 겨룸이라고 여겼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타진해 본.. 2013. 12. 24.
저 아름다운 청춘들 어제 수현이가 참석했다. 오늘은 7명이 제 시간에 모였다. 정확하게 8:30분에 둘러앉아 회의를 진행한다. 처음에는 팀장으로 동규에게 일임하고자 하였으나, 윽박지르듯이 말투를 진행하는 동규가 미덛지 않았고, 내심 이 회의 시간에 첨삭지도가 동시에 이루어져야겠다는 계획으로 내가 .. 2013. 12. 24.
언덕길을 넘는다 조경교실의 문을 열었다. 6명의 제자들이 스승을 모신다고 제 시간에 나왔다. 몇 가지 약속이 필요하다. 처음의 의욕이 오래도록 유지되어 스스로에게 자신을 되돌려주는 일이다. 그 약속의 기조는 자율에 두었다. 왜 자율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조금 길게 느껴졌는지 잠시 한눈을 판.. 2013. 12. 24.
실패의 가장자리 노무현, 성공과 좌절, 학고재, [나의 실패가 여러분의 실패는 아니다.] 나의 실패를 진보의 좌절, 민주주의의 좌절이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고는 역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과학도 과학이라면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따져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 2013. 12. 24.
정원사, 수제자, 창조설계를 위한 담론 겨울 방학을 조경 설계 지도에 매달리고 있다. 처음으로 설계 경기 대회를 작년에 지도했다. 그동안은 후배들이 지도했던 일이다. 어느새 그렇게 되어 관심 갔지 않았고, 그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2010년의 일이다. 내가 경력이 짧았을 때는 조경 설계 종목이 없었고, 그.. 2013. 12. 24.
저절로 익어야 오래간다 저절로 익어야 오래간다 / 온형근 자연은 저절로 익어가는 과정이다.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의 골이 깊어질수록 살아가는 일은 혼란스러워진다. ‘부당거래’라는 영화를 보았다. 부당한 세계에 부당하지 않은 사람은 거추장스럽다. 부당한 세계가 마치 바른 사회인양 설치고, 부.. 2013. 12. 24.
죽비소리 인도 이른바 이끈다는 것은 길을 인도하는 것을 말한다. 큰길로 인도하면 평탄해서 쉽게 간다. 잘못된 길로 인도하면 걷기가 힘들고 나아가기도 어렵다. 비유하자면, 두 장님이 서로 붙들고 향할 바를 잃고 헤매는 것과 같다. 바위가 문을 막아서면 이를 차다가 발을 다친다. 나무가 길을 .. 2013. 12. 24.
처음처럼 난 여러분을 믿는다. 그 다양한 요구를 받아들이고 반응한다. 그러니 믿음에 등돌리지 마라. 그러면 우리(교육)는 살아 생동한다. 관계가 아니라, 섬김이어야 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희망을 이야기한다. 2013. 12. 24.
적기賊機와 줄탁동시 적기賊機와 줄탁동시 한 학년을 마치면서 꼭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그건 적기라는 말이다. 賊機라는 말은 도적의 낌새를 말한다. 내가 가르치는 조경 교육, 그리고 초보자에게 조경학과도 없는 상태에서 그들을 이끌고 속성으로 조경을 가르쳐야 하는 일이 내 일이다. 그래서 거기서 .. 2013. 12. 24.
국가직무능력표준-조경분야 고등학교 교육훈련과정 적용 운영 중간보고 1. 목표 가. 2008 개발된 KSS-조경을 반영한 전문계고등학교 조경 교육훈련과정 개발(개선, 보완, 신규 교과목) 나. 개발된 교육훈련과정 교과의 구체적이고 상세한 17주차/학기별*4학기/2-3학년 분량의 강의계획서 및 수업개요서 작성 다. 개선, 보완, 신규로 개발된 조경 교육훈련과정의 2010.. 2013. 12. 24.
교육과정, 교과용도서, 그리고 ...... 교육과정은 더 이상 변하지 않는다. 7차에서 수정 보완이 이루어질 뿐이다. 그래도 시대상을 반영하여야 할 필요로 부분적으로 목차를 보완하고 내용을 수정한다. 그러한 작업을 마치고 나니 집필로 들어가게 된다. 1차, 2차, 3차로 나누어 집필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 와중에 국가직무.. 2013. 12. 24.
단순하고 신속하게 단순하고 신속하게 일하라. 라는 말을 접수하고는 하나 추가한다. "그리고, 깊고 느리게 생각한다." 라고. 일은 일이다. 단순하고 신속할 필요가 있다. 연필깎는 시간이 많으면 늘 일을 그르치고 만다. 가능하면 단순하여야 한다. 접근의 단순성을 익혀야 한다. 그리고 단순하게 접근하면 .. 2013. 12. 24.
종류를 알 수 없는 매너리즘 종류를 알 수 없는 매너리즘..... 그랬다. 오늘 종일 생각해 본 것, 그것은 종류를 알 수 없는 매너리즘이었다. 뭔가 야생의 사유에 어긋나는 매너리즘이다. 난 아직 나름대로 내 진행 방식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곳, 꽤 많은 이들이 이미 야생을 버렸다. 야생을 피하거나 경멸하거나 무.. 2013.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