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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함께567

어느 시인의 삽질'07 어느 시인의 삽질'07 _2007년 학교 조경 실무 학교 조경 실무라고 이름하였지만, 따로 학교 조경이 독립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교라는 독특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조경을 말함이다. 일반적으로 농업계 전문고등학교에 식물자원 또는 조경 교사가 있고, 자연스럽게 교과 과정의 일.. 2013. 12. 24.
옛사람, 그리고 경계 허물기 2003-04-09 많이 보고 많이 느끼라고 하였다. 특히 어린이를 가르쳐야 하는 초등 예비 교사들에게 강조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분명하게 자신의 앞 길을 개척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하였다. 부지런하게 살며, 그 부지런함 속에 끼어 있는 갖은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모두 잊으라 했다. 기.. 2013. 12. 24.
점심 시간 점심 시간 / 온형근 세 시간 연속 수업을 정성스럽게 하고 나니, 배고픔을 따지게 된다. 짓이긴 마늘을 쌀 천과 CD를 위함이기도 하지만 라면 2개를 사 들고 집을 향한다. 온갖 땀과 목욕하며 먹는다. 라면을 건져 오이지를 썰어 담근 냉국을 부은 것은 잘했다. 동그란 오이가 씹힐 때마다 .. 2013. 12. 24.
술수와 상처 술수와 상처 / 온형근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담기는 정도가 다르다. 악기의 종류에 따라 내는 소리가 다르다. 서로 다르다 하는 것들 중 가장 극명한 것은 사람이다. 서로 다른 것들을 엮고 묶어 내려는 것은 분석이다. 분석은 특정 틀을 가진다. 특정 틀은 이데올로기일 수 있다. 크기에 상.. 2013. 12. 24.
外物에 있지 않은 지독한 자기 돌아봄 外物에 있지 않은 지독한 자기 돌아봄 / 온형근 모든 일이 그렇게 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기 자신의 지독한 반성적 성찰에서 출발의 주춧돌을 세워야 한다는 그런 생각이 요즘 는다. 모든 출발과 귀결이 外物에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어야 한다는 그런 말.. 2013. 12. 24.
남양주를 입질하다 / 온형근 꽤 오래 걸릴 것이라는 생각이다. 내 사는 곳과의 물리적 거리 말이다. 그런데 사실은 정서적 공간감이었다.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곳에 남양주가 있다. 용인보다 가까운 거리다. 물론 행선지만을 기준으로 그렇다. 너무 이르게 도착한다. 다산 유적지의 이정표가 나를 이끈다. 이정표.. 2013. 12. 24.
주은진, 문현구, 이수진에게서 주은진, 문현구, 이수진에게서 / 온형근 스승의 날이라고, 내가 수원이 아닌 용인에 있다고 전화한다고. 은진이는 여전히 밝고 명랑하다. 자기도 용인에 있다고 한다. 어디냐고 묻는다. 송전리와 수지는 같은 용인이라도 같다고 할 수 없는 지리적 조건이다. 현구는 삼성 반도체에 있다. .. 2013. 12. 24.
말하고 싶은 사람, 말하기 싫은 사람 말하고 싶은 사람, 말하기 싫은 사람 / 온형근 동기들과 막걸리를 마실 때만해도 나는 사람 좋은 얼굴로 미소지었다. 별로 할 이야기도 없더라. 자리를 옮겨 식사를 하면서도 역시 입이 봉하여지더라. 그런데 꼭 두 사람만 만나면 왜 그리 떠들고 싶은지 모른다. 그 두 분이 내게 친형처럼 .. 2013. 12. 24.
가벼움, 혹은 지리멸렬한 하루 가벼움, 혹은 지리멸렬한 하루 / 온형근 맞짱 이후, 난 가볍고 지리멸렬한 한나절을 부여받는다. 처음에는 나 혼자, 그리고 2명, 3명, 4명, 5명, 그리고 6명까지, 아, 나중에 화홍문에서 1명 추가 해서 총 맞선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7명이다. 나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기실 나와의 맞짱이.. 2013. 12. 24.
기운을 나누어쓰기 기운을 나누어쓰기 / 온형근 오랜만에 금요 술모임으로 전화를 했다. 두루 전화를 하는데 만만찮다. 필영형은 7시 모임인데 6시에 미리 만나자고 한다. 술을 그동안 꽤나 굶었다고 한다. 나는 미리 보이차를 몇 주전자 마시며 술자리를 기다렸는데... 곧바로 맞짱 뜰 상대가 나타난 것이다... 2013. 12. 24.
실업교육과 웰빙 실업교육과 웰빙 / 온형근 웰빙(well-being), 잘 사는 것 또는 좋은 삶을 말한다. 신문의 주말섹션, 광고 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생활 신조어로 자리잡았다. 아침에 일어나 인사하는 '안녕하세요'는 '웰빙이었나요'와 같은 의미가 된다. 이 웰빙의 출발은 신체적 건강이다. 그런데 신체적 건.. 2013. 12. 24.
원칙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사색 원칙과, 원칙을 바탕으로 한 자유로운 사색 / 온형근 새벽 산행을 오랜만에 하게 되면 조금 벅찬 몸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그럴때면 조금씩 사유도 벅차진다. 마음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감성의 흐름이 주로 감지되는 새벽 산행이었는데, 이런 날은 주제가 무거워지는 것이다. 겨울산과 .. 2013. 12. 24.
정원 산책 정원은 뜰이다. 뜰은 사람이 거닐 수 있다. 쉴 수 있다. 놀 수 있다. 특정 목적으로 자리를 펼 수 있고 거둘 수도 있다. 때로는 관상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의적인 정원의 뜻에 비추어 관상 대상 하나만으로 정원을 국한하는 것은 곤란하다. 정원은 무엇인가. 생산하는 곳이다. 일을 .. 2013. 12. 24.
몸집 속에 살아 있는 미량의 기운 큰 몸집의 나무에게 실제로 살아 있는 부분은 극히 작은 부분이다. 나무의 중심부에는 심재가 있다. 심재의 세포에는 수지 따위의 물질이 가득 차 있다. 활동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고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한 중요한 역할, 즉 지주의 역할을 한다. 나무는 .. 2013. 12. 24.
메타세쿼이아와의 결별 처음 메타세쿼이아를 심은 곳은 이천이었다. 조그만 밭을 하나 길러 삽목묘를 재배했다. 그야말로 작은 출발이었고, 그것이 내가 나무를 기른다고 달려 들은 최초가 된다. 그 이듬해 여주로 옮겨야 하였고, 그 밭의 그 나무를 옮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주에 밭을 구하기 시작했고, 그렇.. 2013. 12. 24.
나무나 심지 빈터가 생기면 '왜 놀리지?' '나무나 심지'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땅에 왜 나무가 심겨지지 않았는지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 또는 시간동안 나무나 심지라는 생각은 삼척동자까지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멘트이다. 그런데 왜 그 자리에 '나무나 심지'가 되지 않았.. 2013. 12. 24.
핀오크와의 결별03-지하구조물 나무를 캘 때마다 터져 나오는 배수관, 대체 어디에 어느 배수관이 묻혀 있는지 지도가 없다. 발견되는 순간이라도 표시해 두라고 했다. 누군가는 이런 역사를 이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랬다. 처음 전깃줄과 만나는 핀오크의 끝을 한전에서 내 허락도 없이 자기들 마음대.. 2013. 12. 24.
핀오크와의 결별02-나무의 순환 그렇게 핀오크는 사방으로 제 자리를 찾아 떠난다. 그럴려고 그랬는지 작년에는 핀오크 종자를 채취하였다. 작년 가을에 종자를 따서 모은 것은 많다. 산초나무 1,500개, 팥배나무 2,000개, 마가목(원주 치악산) 10,000개, 고욤나무 40,000개, 산수유 1,400개, 그리고 핀오크 7,000개 정도를 채취하.. 2013. 12. 24.
핀오크와의 결별01-조경수 생산 재배 유통 일기 1994년 여주자영농고에 근무하던 나는 큰 변화를 시도한다. 당시 조경수를 생산 관리하던 곳(이하 조경포)에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생각을 바꾼다. 당시 조경포는 지금의 농도원체육관 옆 전문학교 구기숙사 자리였다. 전임자들이 만들어 놓은 오밀조밀한 착하고 순진하고 예쁜 묘목과 나.. 2013. 12. 24.
조경마이스터학교(가든마이스터 조경마이스터학교는 생소한 개념일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된 미래의 한 형태일 수 있다. 조경이라는 개념이 대학에서 과학적으로 소개되고 시작된 것이 1973년이다. 그동안 조경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개척자들의 자기 전공에 대한 어떤 소명의식이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발전은.. 2013. 12. 24.
원색과 살풋함 코스모스와 함께 피어 있는 진한 주황색 꽃이 자꾸 눈에 걸린다. 코스모스는 눈에 익었다. 살풋한 색상이 그래도 봐줄만 하다. 그런데 이 꽃은 진한 원색에 해당되는데, 왠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함부로 말하기도 그래서 혼자만 속으로 '어 이건 아닌데'로 지날 때마다 가슴에 심어 둔.. 2013. 12. 24.
꽃 예술과 조경이야기 조경은 예술작품이다 [머니투데이][[송광섭 기자의 꽃예술과 .... [ < 꽃 예술과 조경이야기'] 2008.07.16(수) 12:55 생활이 복잡해질수록 조경이 뜬다 [머니투데이][[송광섭 기자의 꽃예술과 .... [ < 꽃 예술과 조경이야기'] 2008.07.13(일) 17:55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라 ... 신간]10미터만.. 2013. 12. 24.
알락하늘소 피해 이 더운 여름 한 낮 단풍나무가 단풍이 들기 시작하며 완전히 말라 죽게 된다. 내친김에 단풍나무의 가지를 정리하면서 가지마다 푸르등등하게 이끼처럼 끼어 있는 심각한 상태를 발견한다. 노린재가 짝짓기를 하면서 달라붙어 있었다. 날이 너무 더운 날이라 사진을 찍을 엄두를 내지 .. 2013. 12. 24.
소나무 살리기 소나무로 만든 조형 반송이 스카이라인이 나오지 않아, 작년 가을에 과도한 전정을 하였다. 처음에는 순과 가지를 보면서 전정을 하다가 주어진 시간에 마치기 위하여 반송의 둥근 선이 나오도록 강행했던 것이 이 봄, 소나무의 죽은 잎이 보기 싫게 나무를 덮고 있다. 오고 가면서 자꾸 .. 2013. 12. 24.
매화나무를 분뜨다 전화를 받는다. 매화나무를 캐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매화나무는 내게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담당자가 따로 있다. 여기서 담당자라는 것은 그 물건의 생사여탈권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필요하면 캐는 인력을 동반하여 캐가라 한다. 그래도 나무를 사겠다면 팔고, 캐 달라고 하면 팔지 .. 2013. 12. 24.
왕벚나무 교체 식재 '꽃이 피는 교정'이라는 타이틀로 협농 양계장 울타리 주변의 핀오크 10주를 캐고 육가공실 주변 중국단풍나무 20주를 굴취 판매하였다. 이 과정에서 업자와 협의하기를 캐논 자리에 왕벚나무를 교체 식재하여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문서로 남기기로 하고 확인서 양식을 만들어 결재.. 2013. 12. 24.
조경을 위한 행보 조경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조경학 시간에 다양한 조경가의 관점을 주로 논의한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그 목표다. 계속되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점을 되풀이하면서 학생들은 서서히 조경이라는 학문의 냄새를 맡게 된다. 그러면서 칠판에 자주 조경 용어를 던져.. 2013. 12. 24.
이때, 내가 심은 나무는 여주 능서 왕대리, 전세를 빼서 사글세로 바꾸고 땅을 빌러 나무 심기를 한다. 꽃물푸레나무를 선택한다.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는 신조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번식하는 나무였다. 이미 메타세쿼이아를 이천에서 시작하여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전격적으로 돌입한다. 몇 남은 메타세.. 2013. 12. 24.
비가 오고 배수로는 늦어지는데 계속 비가 온다고 한다. 높은 곳에 위치한 생태 연못의 콘크리트가 새기 시작한다. 작년부터 조금씩 증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노골적이다. 작년에 심은 나무들이 시들기 시작한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병색이 완연하고, 드디어 황금측백나무의 황금색이 돌지 않는다. 심각한 시각적 공해.. 2013. 12. 24.
소사나무와 매화 분재를 몇 번 가르치고 운영했을 때는 일로서 지나치곤 했다. 마음으로 가까워진 적이 없다. 어머님이 중환자실로 긴 겨울을 보내시는 동안, 소사나무와 매화를 들여 놓았는데...... 이게 벌써 잎이 나와 이른 봄을 선사한다. 비로소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는 나이를 셈해 본다. 2013.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