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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그림과 글씨는 각각 길이 있다 그림과 글씨는 각각 길이 있다. 글씨는 생해야 하고 그림은 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글씨는 숙한 뒤에 생생해야 하고 그림은 숙한 것 이외에 원숙해야 한다. 2013. 12. 23.
011-이성은 먹을 금과 같이 아꼈고 이성은 먹을 금과 같이 아꼈고, 왕흡은 먹물을 뿌려서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배우는 사람이 석묵과 발묵 네 글자를 늘 염두에 둔다면, 육법과 삼품에 대해 반 이상 아는 것이다. 2013. 12. 23.
10-옛사람이 그림을 논하면서 옛사람이 그림을 논하면서 "붓을 대어 그림을 그리면 곧 오목하고 볼록한 형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비결이다. 나는 이러한 깨달음이 역대 화가들 중에서 탁월한 점이라 생각한다. 그 경지까지 이르지 못하더라도 이를 본받기를 바라면서 그 백분의 일이라도 터득.. 2013. 12. 23.
09-화가의 육법 화가의 육법 가운데 첫째가 기운생동이다. 기운은 배울 수 없는 것으로, 이것은 세상에 나면서 저절로 아는 것이며, 자연스럽게 하늘이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워서 되는 경우도 있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걸으면, 가슴 속에서 온갖 더러운 것이 제거되어 절로 邱壑이 마.. 2013. 12. 23.
08-산수의 명칭 峯(봉)-뾰족하고 가파른 산 嶺(영)-평탄한 산 崖(애)-가파른 벽이 있는 산 岫(수)-구멍이 있는 산(*산굴 같은 것으로 생각됨) 岩(암)-돌이 높이 매달린 산 巒(만)-형체가 둥근 산 壑(학)-양쪽에 산을 끼고 있는 길(*골) 澗(간)-양쪽에 산을 끼고 있는 물(*산골물) 溪(계)-물이 내로 흘러들어가는 .. 2013. 12. 23.
07-먼저 기상을 보고 뒤에 맑고 탁함을 분별한다 보는 자는 먼저 기상을 보고 뒤에 맑고 탁함을 분별한다. 조회하고 읍하는 賓과 主의 모습을 구분하고 위의를 갖추고 있는 뭇 봉우리를 배열하는 데, 많으면 어지럽고 적으면 소략하므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한다. 멀고 가까움을 알아야 하니 먼 데 있는 산은 가까이 있는 산과 이어질 수 .. 2013. 12. 23.
06-시에 대한 아포리즘 늙은 사람 한 가지 즐거운 것은 붓가는 대로 마음껏 써 버리는 일. 어려운 韻字에 신경 안 쓰고 고치고 다듬느라 늙지도 않네. 흥이 나면 당장에 글로 옮긴다. 나는 본래 조선사람 즐겨 조선의 詩를 지으리. 그대들은 그대들 법 따르면 되지 이러쿵저러쿵 말 많은 자 누구인가. 까다롭고 번.. 2013. 12. 23.
05-옛시.02-정약용_홀로 웃다. 獨 笑 홀로 웃다. -다산 정약용 有粟無人食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창愚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주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극한 도는 .. 2013. 12. 23.
04-옛시.01-정약용_새벽에 일어나 앉아 曉坐 새벽에 일어나 앉아 -정약용(丁若鏞) : 1762(영조38)~1836(헌종2) 缺月生殘夜 새벽에 뜬 조각달 淸光能幾何 그 빛이 얼마나 가랴. 艱難제小장 간신히 작은 산을 올랐으나 無力度長河 긴 강은 건널 힘이 없구나. 萬戶方감睡 집집이 다들 단잠 속인데 孤羈獨浩歌 타향 나그네는 홀로 노래하.. 2013. 12. 23.
03-이지엽, 해남에서 온 편지 해남에서 온 편지 / 이지엽 아홉배비 길 질컥질컥해서 오늘도 삭신 꾹꾹 쑤신다 아가 서울 가는 인편에 쌀 쪼간 부친다 비민하거냐만 그래도 잘 챙겨묵거라 아이엠 에픈가 뭔가가 징허긴 징헌갑다 느그 오래비도 존화로만 기별 딸랑하고 지난 설에도 안와브럿다 애비가 알믄 배 락을 칠 .. 2013. 12. 23.
02-삶에서 유리된 성의 유희 삶에서 유리된 성의 유희 / 온형근 전경린의 물의 정거장을 샀다. 전경린의 단행본을 사서 읽기는 처음이다. 처음 그의 글을 읽은 것은 여기 저기 문학 잡지에 실린 글들이다. 염소...로 시작되는 글이 내게 깊은 자극을 주었다. 물의 정거장은 그 이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전경린을 다.. 2013. 12. 23.
01-영화 '청풍명월'과 방화수류정 영화 '청풍명월'과 방화수류정 / 온형근 방화수류정을 찾아 다니는 날이 많아졌다. 달을 기다리고 연못을 바라보고 화성의 옛 정취를 즐긴다. 꽃이 피고 버드나무가 제법 바람을 부르는 곳이다. 때로는 방화수류정을 바라보기 위해 연못으로 노닐기도 한다. 방화수류정에 올라서서 혹은 .. 2013. 12. 23.
새 한 마리의 생각, 사고, 관점 새 한 마리의 생각, 사고, 관점 /온형근 수원천은 생태조경을 공부하다 보면 도시 자연형 하천 복원의 시초로 표기되어 있다. 그 후로는 양재천이 나오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원천은 대표적인 건천이다. 광교 저수지에서 물을 보내지 않으면 그대로 마르고 마는 건천이다. 한동안 많이 .. 2013. 12. 23.
057-뇌성벽력 청산교회를 다닌다고요? 어디냐 물으면 '청산'이라고 대답한다. 일요일 10시에서 11시 사이에 시작하니 지금까지 늘 교회나 성당 다니는 사람들과 거리를 함께 걷곤 했다. 그러니 그럴 만도 하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꼭 그 시간에 그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 생.. 2013. 12. 23.
바위늪구비에서 배우는 소용돌이 바위늪구비에서 배우는 소용돌이 / 온형근 강천 매운탕이라고 하면 '아, 거기......'하며 여주를 근거지로 삶을 살거나, 거쳐 본 사람이라면 대충 아는 척을 한다. 그 강천 매운탕이 새로 집을 지었단다.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밤섬'이 보이는 곳이다. 그곳에서 가을을 한 달만 살아보았.. 2013. 12. 23.
056-다가서기 새벽 산행을 한 날, 오후 냅다 달려와 백운산을 오른다. 친해지기의 시작이다. 지금 또 새벽 산행을 나서야 한다. 그리고 오후에도 또 백운산에 오를 참이다. 말보다는 발길이 나서는 일이어야 한다. 가끔 몸이 먼저인 생활을 놓친다. 몸이 먼저여야 한다. 생각은 필요 없다. 좀 더 묵직하.. 2013. 12. 23.
055-한라산 백록담에서 한라산 백록담에서 / 온형근 지리산 천황봉이 그렇고 한라산 백록담, 백두산 천지가 그렇다. 3대가 공덕을 쌓아야 맑은 기상을 만난다고. 함께 간 누구의 3대 공덕인지 알 수 없다. 백록담에서 사진을 찍었다. 증명 사진이다. 증명 사진 찍고 돌아서니 가득 흐려지는 시야. 물밀듯이 달려드.. 2013. 12. 23.
054-지리산 내원사 지리산 내원사 / 온형근 환장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다리 지나 큰 통 바위에 앉아 잠시 수련에 몰입한다. 정호가 옆에서 자꾸 떨어질 듯 흔들려 수련에서 벗어난다. 달마를 닮은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이 찾아와 내 안에 담겨진다. 매우 강력한 기운이 수련 중 엄습한다. 뒷목으로 해서 백.. 2013. 12. 23.
영화 ::타짜::의 왜색과 신파 영화 ::타짜::의 왜색과 신파 2006-10-07 평경장을 만난 고니는 평경장의 한문 명패가 달려 있는 집에서 계절을 넘긴다. 이른바 타짜 수업 중이다. 왜 돈을 벌지 못하였느냐고 물으니 돈을 벌려고 하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땅을 사면 내 땅만 땅값이 떨어진다고 한다. 평경장은 타짜이면서 그.. 2013. 12. 23.
053-도인導引 도인導引 / 온형근 도인체조란 말이 있습지요. 도사가 되는 체조라는 게 아닌데들 그렇게 농담 삼아 말들 하지요. 도인이라고 말하는 게 맞다고 하네요. 導引이란 말 자체에 체조에서 느낄 수 있는 모든 동작이 포함되어 있지요. 더 하여 호흡까지 말입니다. 그러니까 導는 심호흡을 말하.. 2013. 12. 23.
052-걷기 명상 걷기 명상 / 온형근 단순한 몸의 움직임은 명상의 단계에 이르지요. 머리가 지극히 복잡할 때는 머리로서 머리를 풀어내지 못합디다. 머리를 잠시 그 상태로 두고 몸을 괴롭혀야 하지요. 빨래를 하면 시원해지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빨래를 개키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온방을 돌아치며 청.. 2013. 12. 23.
우리 세대의 신화와 나무 우리 세대의 신화와 나무 / 온형근 우리 세대의 신화에 살고 있다. 우리 세대의 신화는 숱한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과제는 뭐니뭐니 해도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접근 방법의 창출이다. 환경은 특정 한 세대에 주어지고 수행되며 끝나는 과제가 아니다. 우리.. 2013. 12. 23.
051-신칩기해(神蟄氣海) 신칩기해(神蟄氣海) 神 귀신 신; 귀신, 불가사의한 것, 정신, 혼 蟄 숨을 칩; 숨다, 틀어박혀 나오지 아니하다, 겨울잠 자는 벌레, 고요하다 氣 기운 기; 기운, 공기, 대기, 숨, 숨 쉴 때 나오는 기운 海 바다 해; 바다, 바닷물, 물산(物産)이 풍부한 모양 1. 신(神)이 하단전에 내려가게 하는 공(.. 2013. 12. 23.
해미읍성의 비어있음과 어지러움 해미읍성의 비어있음과 어지러움 / 온형근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구전의 말이다. 고인이 되신 <뿌리깊은나무>의 발행인 한창기님께서 생전에 "나는 해미읍장이 꿈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는 것이다. 내게 해미읍성이라는 곳은 막연한 .. 2013. 12. 23.
050-문무풍화묘용文武風火妙用 문무풍화묘용(文武風火妙用) 1. 자시(子時) 이후에 공부를 시작한다. 허극정독(虛極靜篤 , 비움을 다하여 오로지 고요함에 이르게 한다. 고요함에 몰두한다.)하여 각성해 있으면 일양(一陽)이 다시 일어나서 양구(陽具)가 발기하는데 이것은 원정(元精)이 솟아나와 외약(外藥)이 생기는 상.. 2013. 12. 23.
긴장과 이완의 공간, 종로타워 앞 광장에서 긴장과 이완의 공간, 종로타워 앞 광장에서 / 온형근 일반적으로 사무 환경이라 함은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심미적 또는 환경 요소들의 모든 구성을 지칭한다. 사무 환경에서 실내 공간의 비중은 대부분 컴퓨터 관련 제품에 의해 좌우된다. 그만큼 컴퓨터가 차지하는 공간감은 크고 .. 2013. 12. 23.
미학적이어야 하는가, 친숙해져야 하는가? 미학적이어야 하는가, 친숙해져야 하는가? / 온형근 자연을 관찰하는 행사, 자연을 체험하는 행사가 즐비하다. 이를 추진하는 주체와 대상 모두 다양하고 적극적이며 목적과 목표가 뚜렷하다. 연령과 직업, 성별, 빈부를 떠나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 자극을 준다. 이 시대의.. 2013. 12. 23.
보여지는 수목원과 속사정 보여지는 수목원과 속사정 / 온형근 오산의 수청동. 물향기 수목원이 개장된 곳이다. 예전에 이곳은 경기도 임업시험장 자리다. 도립수목원이 이 나라에 근사하게 자리 잡았다. 대체 국립수목원인 광릉 수목원을 비롯하여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박대하였던가? 결국 직업으로.. 2013. 12. 23.
회049-광반조廻光返照 회광반조廻光返照 내련內煉하는 도 심화心火를 하단전에 내려 보내도록 애쓴다. 상규(上竅, 윗구멍)의 신(神)을 하규(下竅)의 기혈 속에 침잠시켜서 심식상의(心息相依, 호흡과 의식이 하나가 되게 하는 것으로 백일축기 수련에서는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된다.)하게 하고 진의(眞意, 산란.. 2013. 12. 23.
048-수심연기收心煉己 수심연기收心煉己 거둘 收 마음 心 불릴 煉 자기 己 의식을 거두고 자기 자신을 불린다 1. 공부에 들어가기 가. 연심煉心 - 오로지 하나를 염두에 두고 정각正覺을 견지한다. 잡된 생각을 소제하고 일념으로 돌아가서 고요하기를 극도에 이르게 환허입정還虛入定한다. 삼심三心(貪. 瞋, 痴.. 2013.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