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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과수원 그래서 확보된 곳이 학교 과수원이었다. 핀오크 1-0묘를 94년 봄에 이식할 수 있었다. 새로운 줄을 띄워 상을 만들고 내가 맡은 5학급 학생 모두 봄철 내내 묘목 옮겨심기 실습을 하였다. 식재 완료하니 벌써 5월이었다. 그을린 얼굴 속에서 한시름 놓게 되었다. 뿌듯한 마음을 뒤로 하고 바쁘게 뛰었던 프로젝트를 접고 실습 이후의 이론 정리와 과제 수업에 매진한다. 그럴 즈음에 달려와서 큰일 났다고 알려준 사람은 다름아닌 초지 전담반의 분뇨 처리 당사자였다. 분뇨를 뿌리면서도 아니다 싶어서 내게 알려준 것이다. 고마웠다. 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불협화음과 불통의 연속이었다. 나를 제외하고 핀오크 1-0묘를 식재한 곳에 트랙터 바퀴로 짓밟으면 분뇨를 뿌리게 한 것은 조직 문화가 아니다. 같은 직장에.. 2015. 7. 6.
새로운 걱정이 찾아오다 새로운 걱정이 찾아온다. 그렇게 여름과 가을을 보내면서 새로운 걱정이 그동안 쏟은 정성만큼의 크기로 스멀대며 찾아든다. 이제 1년생 묘목을 판매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육성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계속 육성하여 더 키운다면 1-0묘를 식재하여 6년 후면 수고 5.2미터, 흉고 5-6센티미터를 만들 수 있다는 자료에 근거하면 94년인 지금 1-0묘를 이식하여 2000년부터는 흉고 5-6센티미터의 핀오크가 조경수로 식재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그 6년의 기간에 이 묘목이 서 있을 자리를 찾아야 하는 가장 곤혹스러운 문제가 생긴다. 처음 종자를 수입하여 재배할 때 이미 이런 문제를 제기하였고, 관리자로부터 아무 걱정 마라, 이 학교에 심을 땅은 수두룩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장소를 이제 결정해야 할 때.. 2015. 7. 6.
수분 유지 계절을 넘긴다. 덮어 둔 짚이 토양 습도를 유지한다. 서서히 짚 몇 개씩 빼내면서 장마철까지 노지 양묘로 일관하였다. 노지 양묘로 충분했다. 보통 포지 선정을 배수가 잘 되고 종일 햇빛이 드는 곳이라 했는데, 이곳 토양은 마사토질이었고 오랜 시간 양묘에 의하여 땅이 충분히 사양토였고 pH 5.5-6.5를 유지하였다. 토양소독과 종자소독은 생략하였다. 수입된 종자의 관리 정도가 믿음이 갔다. 되도록 빠르게 파종하기로 하여 3월말에 파종을 마친 것이다. 핀오크 종자 알수를 다시 세어본다. 핀오크 종자의 순량율은 국내 상수리나무에 준하여 적용하였다. 90%였다. 역시 발아율도 60-90%였다. 리터당 평균 500알수이고, 20리터들이 드럼통 10개였으니 500알*20리터*10드럼통=10만 개의 종자였다. 10.. 2015. 7. 6.
살아 있는 교육, 자영농 육성 핀오크 생산은 살아 있는 교육이다. 특정 나무를 지칭하는 게 아니다. 어느 나무였든, 준비과정에서 파종하여 싹이 트고 가꾸는 모든 프로그램은 같다. 나무마다 조금씩 다른 특성은 있지만 기본 진행 과정의 실천은 대동소이하다. 마치 모든 채소를 다 길러보거나 모든 가축을 다 길러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별 대표성으로 접근하는 것은 주어진 교육과정 운영의 요점이겠다. 핀오크라는 참나무류 나무를 생산한다는 것이 다른 많은 나무의 생산과정과 연계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하여 자영농 육성이라는 학교 교육 목표에 근접할 수 있다. 미국 원산지의 참나무는 크게 참나무는 2개의 범주로 나눈다. 이름하여 Red Oak(또는 Black Oak)와 White Oak 이다. 이 2개의 아속으로 분류하는데, 레드오크 또는 블.. 2015. 7. 6.
새싹이 나오다 발아세라는 게 있다. 일제히 같은 기간에 싹이 돋아나오는 세력이다. 와 이게 어찌된 일인가 며칠 사이로 핀오크 싹이 돋아나는데, 이건 완전히 소나기 맞고 신나서 펄떡펄떡 뛰 다니던 유년의 어떤 기억처럼 그렇게 신났다. 핀오크의 발아세는 무서웠다. 일찌기 이천에서 4년여를 경험해보지 못한 강한 씨앗이다. 발아율이 90%를 웃돈다. 속에서 환호가 터진다. 교과서에 기재된 사항을 교과서대로 실천하였더니 그대로 싹이 나오는 것이다. 과히 살아 꿈틀대고 움직이는 운동성까지 지닌 교과서였으니 나와 학생들의 자부심은 남다르고 대단하였다. 새싹이 나왔다. 볏짚을 밀어내며 점파한 위치에서 고개를 내민다. 삐쭉삐죽 내미는 싹들이 예뻤다. 멧비둘기 울어대다. 여주 북성산에서 멧비둘기가 '꾸우꾸우 꾸꾸' 하면서 깊은 콘트라베.. 2015. 7. 6.
새쫓기 파종 후 바로 비가 내렸다. 속마음으로 뛸 듯이 기뻤다. 짚을 한 뭉치씩 잡고 꺼풀을 벗겨낸 속살 드러난 짚을 1미터 床에 짚 밑단이 양쪽으로 향하게 두 줄씩 겹쳐 덮었다. 가지런히 같은 두께가 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곳곳에 내 손길이 따라 다닌다. 마무리와 정리는 내 몫이다. 거친 것을 거칠지 않게 하는 일이다. 그런 다음 바람에 날리거나 흩어지지 않도록 새끼줄을 세로로 길게 늘어뜨린다. 2줄로 늘어뜨린 것을 3-5미터 간격으로 새총가지 만들어 놓은 것으로 꾹 눌러서 고정한다. 짚을 안정시키는 일이다. 새총가지는 2열 교호식재 방식으로 배치한다. 학생들에게 2열 교호식재에 대한 설명을 놓치지 않는다. 실습 중에 하는 중요한 학습 콘텐츠가 많다. 칠판에서 1시간 설명할 것도 현장에서는 5분안에 마칠.. 2015. 7. 6.
핀오크 播種 핀오크 종자는 도토리 크기였다. 파종방법은 교과서에 산파, 조파, 점파가 나와 있는데, 도토리 크기인 핀오크는 점파로 파종한다. 파종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순서대로 준비하여 농사를 짓는 사람은 없다. 동시다발적이어야 한다. 볏짚과 새끼줄을 준비하였고, 개나리 울타리에서 흙꽂이용 가지를 전정가위를 풀어서 만들었다. 핀오크 파종을 위하여 기존 육성목을 모두 이식한 텅 빈 밭은 평소보다 4배 이상 더 넓어 보였다. 트랙터가 신나게 로터리를 친다. 경운 후 쇄토와 정지를 하는 과정을 힘 좋은 트랙터로 반복 쇄토로 밭은 정리한다. 하기야 지금도 그렇지만 힘 좋은 트랙터로 소위 로터리질만 잘하면 로터리 전과정과 후과정이 생략된다. 그만큼 밭이 오랫동안 묘포장으로 단련이 되어 돌도 없고 밭흙이 착착 감길.. 2015. 7. 6.
핀오크와의 만남-프롤로그 1993년 3월이다. 핀오크를 파종한 것이. 핀오크 종자를 수입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였던 한 해가 있었기에 10 드럼통의 핀오크 종자를 준비할 수 있었다. 10 드럼통의 도토리만한 핀오크 종자가 모두 몇 개인지를 알기 위하여 간단한 산수를 하였다. 1미터 床(bed)에 가운데 1개 양쪽 3개씩 7개를 파종하고 앞 뒤 간격을 10센티미터로 결정하였다. 그러니 총 종자 알 수와 파종량이 계산되어지고, 면적에 맞는 묘포 설계가 가능해진다. 이때의 설계 경험과 전임지 이천에서의 설계 및 구획, 파종, 재배치 식재 등의 경험이 아직까지 내게 가장 큰 재산임에 틀림없다. 아무나 이런 직접적인 고민과 실천이 가능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존 묘포장에 육성되고 있었던 나무들을 이식해야 한다. 크고 작은 나무들이 꽉 들.. 2015. 7. 6.
찰피나무 분분한 꽃날림 찰피나무 분분한 꽃날림 / 온형근 꼭 여기여야 만난다. 이번에는 청계사다. 그때 치악산 구룡사에서도 그랬고, 서울농대 수원캠퍼스에서도 그랬다. 처음 만난 듯 늘 새롭고 고개 쳐들고 숙이질 못한다. 벌들은 또 그리 왱왱대며 주위를 맴도는지 늘 기억 속에 벌과 꽃이 함께 한다. 찰피나무를 좋아하게 된 것은 저절로다. 어느 하나 놓칠 게 없는 나무다. 수형이 반듯하고 꽃이 밀원이라 벌에게는 꿈같은 보금자리에 놓인다. 피나무꿀이 그래서 인기다. 인기라고 하면 할 말이 더 있다. 예전에 군대 제대하는 사람들 손에 피나무 바둑판 한 개씩 들려져 있었다고 한다. 나는 그 대열에 끼지 못하였겠다. 아울러 피나무는 종류가 매우 많지만, 목탁에 사용할 정도의 알 큰 나무는 찰피나무가 제격이다. 분분한 꽃망울이 활짝 피어 .. 2015. 7. 1.
찰피나무 찰피나무 분분한 것들 / 온형근 꼭 여기여야 만난다. 그때 치악산에서도 그랬고, 서울농대 수원캠퍼스에서도 그랬다. 처음 만난 듯 늘 새롭고 고개 쳐들고 숙이질 못한다. 벌들은 또 그리 왱왱대며 주위를 맴도는지 늘 기억 속에 벌과 꽃이 함께 한다. 찰피나무를 좋아하게 된 것은 저절로.. 2015. 7. 1.
목백합나무, 햇살 한 줌을 줍다 목백합나무, 햇살 한 줌을 줍다 / 온형근 목백합나무 큰 키로 오래된 붉은 벽돌 단층 슬래브 건물, 인적 접은 옥상 사각조 슬라브를 내려본다. 졸음 가득 눈 떠지지 않는 아이에게지난 밤은 울울창창鬱鬱蒼蒼 하였겠다. 앞선 줄에서 일곱 그루로 선명한 밝은 녹색 몸집으로작은 바람에도 .. 2015. 7. 1.
2015년 6월 16일 오후 10:15 이것 저것 / 온형근 이것 저것 그것 그리고 그 너머 것 스스로 조이지 못하니까 헐렁하니까 막 밀려 들어와 막 돌아다녀 그 속에서 진신사리가 만들어져 입 씰룩이고 옆구리 터지려 팽창하고 오뉴월에 발은 시린데 거기부터 여기까지 헐렁에서 조임까지 씰룩거리다 터질 때까지 눕기 위.. 2015. 6. 16.
수지함로數枝含露, 권근-이슬 먹은 몇 가지 이슬 먹은 몇 가지 -권근, 봄날 성남에서(春日城南卽事) 봄바람 어느새 청명에 가까워 보슬비 보슬보슬 늦도록 개지 않네. 집 모롱이 살구꽃 활짝 피어나려는 듯 이슬 먹은 몇 가지 날 향해 기울었네.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김영사, 2014.) 春日城南卽事 - 權近 春風忽已近淸明 춘풍홀이.. 2015. 6. 2.
지원차타志願蹉跎, 이첨-뜻 어그러지다 뜻 어그러지다 -이첨, 게으름이 심하여(용심) 평생에 품은 바람 이미 다 글렀으니 게으름 열 배 더함 어이하지 못하겠네. 낮잠서 깨어나니 꽃 그림자 돌아 있어 어린 아들 손을 잡고 새 연꽃을 보노라.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김영사, 2014.) 平生志願已蹉跎 평생지원이차타 爭奈疎용.. 2015. 6. 1.
춘풍추상 부드럽게 엄격하게 2015. 5. 30.
관해난수 바다를 본 사람은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 큰 것을 깨달은 사람은 작은 것도 함부로 이야기하지 못한다. 2015. 5. 8.
신재화도身在畵圖, 정도전-그림 속 그림 속 -정도전(鄭道傳), 방김거사야거(訪金居事野居) 가을 그늘 막막하고 온 산은 비었는데 지는 잎 소리 없이 땅에 가득 붉구나. 시내 다리 말 세우고 갈 길을 묻노라니 이내 몸 그림 속에 든 줄도 몰랐었네. (우리 한시 삼백수, 정민, 김영사, 2014.) 秋陰漠漠四山空 추음막막사산공 落葉.. 2015. 3. 8.
2015년 3월 8일 오전 08:24 조금 다른 느낌의 타이핑을 원하면 키보드를 바꾸어야 한다. 물론 마우스도 바꾸어어야 한다.감도가 좋네. 이걸로 쓴다면 멀티페어링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건가. 자리를 덜 차지하는 이점이 있고 감이 좋다. 팔목에 무리한 힘이 덜 간다는 것이다. 2015. 3. 8.
2015년 3월 8일 오전 08:21 탭북. 지르다.듀오. 속도는 펜티엄급이라는데. 교실 수업에서만 사요할 생각으로. 그래도 아쉽다. 한번 끌리면 빠져나오지 못하는 병폐. 조금만 더 생각하면 다른 것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아냐 야건 이 용도로만 사용하면 되는거야ㄱ. 팔이 더 아프구나. 다른 것으로 키보드를 바ㄱ 2015. 3. 8.
2015년 3월 7일 오전 10:25 처음 불금.일주일 길었다. 체력 방전을 느낀 주. 김재근을 저녁 먹여 보내야 한다고는 골목집, 윤필영, 용상호, 박박사, 벽암까지 합류. 단차에 마친다는 원칙에 따라 가족이 하는 거꾸로까지 진출. 거기서 재근은 시조창선생과 빠지고 나는 상호와 택시를 탄 듯. 아침까지 해독까지 느림.. 2015. 3. 7.
2015년 3월 5일 오후 05:41 여주에서의 창의조경교실. 가능할까? 안할 수 없는 거라면 다시 불을 지펴야 할 일. 이참에 수원까지 관리해야 할텐데. 왠지 작아지는 느낌. 진심이 다가갈 수 있는 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2명의 여학생이 자신 없다고 다른 공부를 한다고 했다. 2명의 남학생이 해 보겠다고 찾아왔다. 1학.. 2015. 3. 5.
2015년 3월 4일 오전 06:20 어처구니 없는 일. 계획서를 제출한 사람이 현존하는데, 나는 할 수가 없다는 말. 처음부터 계획서만 써서 넘기겠다는 것.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계획서를 작성하고는 자신은 전문학생을 가르치니까 되지 않는다는 말. 그게 수업혁신계획서의 실체. 덤테기를 쓴다. 받아들이는 .. 2015. 3. 4.
2015년 3월 2일 오후 09:40 첫날, 모든 것이 서툴고 애둘러 있다. 그래도 밀었다. 운전 좋아하지 않지만 애써 공적인 흐름일 것이라고 간주한다. 천지가, 세월이 다 그 속에 있으니 어찌 피할까. 하루 마쳤다. 다녀와서 한 잔 했다. 여주서 유혹은 있었지만 거치지 않고 왔다. 아직 이곳 저곳 그 길을 어찌 다닐까 궁리.. 2015. 3. 2.
일모연저日暮烟渚-김구용,안개짙은 강가에 하루가 저문다 들풀 -김구용野草 가녀린 들풀에 저절로 꽃이 피고 돛 그림자 용인 듯이 수면 위에 빗겼구나. 저물녘엔 언제나 안개 물가 기대 자니 대숲 깊은 곳에 인가가 묻혀 있네. (정민, 우리한시 삼백수, 김영사, 2014.) 纖纖野草自開花 섬섬야초자개화 檣影如龍水面斜 장영여룡수면사 日暮每依烟渚.. 2015. 2. 27.
2015년 2월 27일 오전 05:46 안강병원. 안강이라는 명의. 원무팀 접수대 앞에 앉아 홍보 동영상 시청. 쪼그려 앉아 방을 쓸고 다니던 할머니 시술 후 벌떡 일어나 걷는다. 기적같은 일들이 여기저기. 엑스레이 허리와 엘보, MRI 외부 병원. 들어갈 때 지하에서 안내하는 이들. 모두 한결같이 대우 받는다는 느낌을 콱콱 .. 2015. 2. 27.
2015년 2월 26일 오전 08:29 MRI촬영. 일근에게 아침전화. 여주 전화해야 할 듯. 10시에 박상진교수, 허남주대표. 어제 황석중박사께 전화했으나 열려 있지 않음. 아침에 한 번 더 전화해봐야 할 듯. 와룡매, 1991년 박한동 교장. 그래도 와룡매 자목을 한동매라고 한 것은 좀 그렇다. 1997년 남산 환도식 등을, 핑크매와 백.. 2015. 2. 26.
고영미음高詠微吟-정몽주, 시를 읊는 것 시 짓는 일 -정몽주 吟詩 아침 내내 읊조리다 또 가만히 웅얼대니 모래를 헤쳐내어 금싸라기 줍는 듯. 시 짓느라 비쩍 마름 괴이타 하지 말라 좋은 시구 찾기란 언제나 힘든 것을. (정민, 우리한시 삼백수, 김영사, 2014.) 終朝高詠又微吟 (종조고영우미음) 若似披沙欲練金 (약사피사욕련금) .. 2015. 2. 26.
2015년 2월 25일 오후 05:37 미국 간 하늘이 빈자리가 집안을 고요하게 한다. 병원진료결과가 괜찮은 편이라고 아내가 말한다. 대취하고 기분좋게 마시라 했다. 아직도 몸에서 술이 짜진다. 서서히 마의 시간 오후 5시를 넘기고 있다. 서울 안강병원에서 예약하잔다. 내일 오후 2시 한아리선생님 지인이라고 하면 된.. 2015. 2. 25.
송별식 구운 고기 한 점 간신히 넘기고 나니, 아예 거부된다. 몸이 그렇다. 고기를 넘길 수 있을 때는 건강하고, 몸이 울렁댈 때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척추협착까지 버틴다. 옮기려는데 혼자 남아 있을 사람이 안타까워 그 와중에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이거 뭐지? 하면서, 저 멀리 내가 가.. 2015. 2. 25.
춘풍호거春風好去 - 봄바람아 잘 가거라 봄바람 - 조운흘, 봄을 전송하는 날 벗과 헤어지며 귀양길 애달파라 눈물을 흩뿌리며 봄과 벗을 아울러 전송하고 돌아오네. 봄바람아 잘 가거라 붙들 뜻이 없거니 인간 세상 머문대도 시비나 배우겠지. (정민, 우리한시 삼백수, 김영사, 2014.) 송춘일별인(送春日別人) 謫宦傷心涕淚揮(적환.. 2015. 2. 22.